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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음식 요리

전신성 혈전성 미세혈관병증(TMA)의 일종인 희귀질환, 비정형 용혈성 요독 증후군 (aHUS)

by King D 2025. 6.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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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신성 혈전성 미세혈관병증(TMA)의 일종인 희귀질환, 비정형 용혈성 요독 증후군 (aHUS)

aHUS(비정형 용혈성 요독 증후군)는 매우 희귀하고 심각한 질환으로, 몸 전체의 작은 혈관에 혈전이 생성되어 여러 장기에 손상을 일으키는 전신성 혈전성 미세혈관병증(TMA)의 일종입니다. 특히 신장 손상이 흔하며, 뇌졸중, 심장마비 등을 유발하고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aHUS의 특이점

  • 원인: aHUS는 대부분 우리 몸의 면역 방어 체계인 '보체 시스템'의 조절 이상으로 인해 발생합니다. 유전적 요인이나 감염, 임신, 수술, 특정 약물, 자가면역 질환, 암 등 다양한 유발 요인에 의해 발병할 수 있습니다.
  • 증상: 복통, 정신 착란, 피로, 부종, 메스꺼움/구토, 설사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미세혈관병성 빈혈, 혈소판 감소, 급성 신장 손상이 주요 특징입니다. 다른 질환과 증상이 비슷하여 진단이 어렵고, "비정형"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도 명확한 진단 기준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 진행 속도: 다른 질환에 비해 매우 공격적이고 빠르게 진행됩니다. 적시에 치료하지 않으면 신장 기능 상실로 이어지고, 심하면 사망까지 이를 수 있습니다.
  • 만성 합병증: 급성기를 넘겨 생존하더라도 만성적인 혈전 및 염증 상태를 겪을 수 있으며, 이는 갑작스러운 혈액 응고, 신부전, 기타 심각한 합병증, 조기 사망의 위험을 높입니다.

해외 병원 치료법

해외에서는 aHUS 진단 후 빠른 시일 내에 치료제를 투여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일반적으로 진단 후 1주일 이내 투약을 권장하며, 이는 신장 손상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을 막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주요 치료법으로는 보체 억제제 약물 치료가 있습니다.


국내 의료기관 치료법

국내에서도 해외와 유사하게 보체 억제제가 주된 치료법으로 사용됩니다. 그러나 국내의 경우 희귀질환 치료제에 대한 사전심의제도로 인해 치료제 투여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 문제가 있습니다. 해외에서는 1주일 내 투약이 권장되지만, 국내 환자들은 진단부터 첫 투약까지 평균 30일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나, 치료 골든타임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이로 인해 국내 aHUS 환자들의 예후가 해외보다 좋지 않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개발 약물

현재 aHUS 치료를 위해 개발되어 사용되고 있는 주요 약물은 다음과 같습니다.

  • 솔리리스(Soliris, 성분명: 에쿨리주맙): 보체 시스템을 억제하여 혈전 생성을 막는 약물입니다. aHUS 치료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 울토미리스(Ultomiris, 성분명: 라불리주맙): 솔리리스와 유사하게 보체 시스템을 억제하는 약물로, 솔리리스 대비 반감기가 길어 투여 간격이 8주로 연장되어 환자 편의성을 높였습니다.

이 외에도 삼성바이오에피스 등 여러 제약사에서 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대응 및 관리 방안

  • 조기 진단 및 신속한 치료: aHUS는 진행이 빠르므로,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최대한 빨리 전문 의료기관을 찾아 진단받고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신장 기능 손상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음을 인지하고 "신장에 불이 났다"는 심정으로 약제 사용의 골든타임을 지키는 것이 강조됩니다.
  • 사전심의제도 개선: 국내에서는 치료제 투여 지연 문제가 심각하게 제기되고 있어, 선 처방, 후 심사와 같은 제도 개선의 필요성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질환의 특성(빠른 진행성)을 고려하여 치료 접근성을 높이는 방안이 마련되어야 합니다.
  • 지속적인 모니터링 및 관리: 치료를 시작한 후에도 꾸준히 혈액 검사 및 신장 기능 검사 등을 통해 질환의 진행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합병증 발생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 환자 및 보호자 교육: 질환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위급 상황 발생 시 대처 방법을 숙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의료진의 인식 제고: aHUS는 의료진 사이에서도 인지도가 낮은 질환이므로, 의료진을 대상으로 질환의 진단 및 치료 중요성에 대한 교육과 정보 공유가 활발히 이루어져야 합니다.

발병원인 

aHUS는 기본적으로 우리 몸의 **보체 시스템(Complement System)**의 조절 이상으로 인해 발생합니다. 보체 시스템은 면역 방어 체계의 일부로, 세균이나 바이러스 같은 외부 침입자를 제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aHUS 환자의 경우, 이 보체 시스템이 과도하게 활성화되어 자신의 건강한 세포, 특히 혈관 내피세포를 공격하여 작은 혈관에 혈전을 형성하게 됩니다.

구체적인 원인은 다음과 같이 분류할 수 있습니다.

  1. 유전적 요인 (Genetic Predisposition):
    • aHUS 환자의 약 50~70%는 보체 시스템 관련 유전자의 변이(돌연변이)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유전자 변이는 보체 시스템의 조절 단백질(예: 보체인자 H, I, B, 막공격복합체 억제인자 CD46, C3 등)의 기능에 이상을 초래하여 보체 시스템이 과도하게 활성화되도록 만듭니다.
    • 하지만 유전자 변이가 있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aHUS에 걸리는 것은 아닙니다. 대부분의 경우, 유전자 변이만으로는 질병이 발병하지 않고, **"유발 요인(Triggering Event)"**이 동반되어야 증상이 나타납니다.
  2. 후천적 요인 (Acquired Factors):
    • 일부 환자에서는 보체 시스템 조절 단백질에 대한 자가항체가 생성되어 aHUS가 발병하기도 합니다. 이는 면역 체계가 자신의 몸을 공격하는 자가면역 질환의 일종으로 볼 수 있습니다.
  3. 유발 요인 (Triggers):
    • 앞서 언급했듯이, 유전적 변이가 있거나 자가항체가 있는 사람이라도 특정 유발 요인이 작용해야 aHUS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유발 요인은 보체 시스템의 과도한 활성화를 촉진할 수 있습니다.
    • 감염: 특히 바이러스나 세균 감염(예: 인플루엔자, HIV, 폐렴구균, 대장균 O157:H7 등)이 흔한 유발 요인입니다. (참고: 대장균 O157:H7 감염으로 인한 HUS는 "정형 용혈성 요독 증후군"으로 분류되며, 설사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aHUS와 구분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둘 다 유사한 기전으로 혈전성 미세혈관병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임신: 특히 임신 3기 또는 출산 후에 aHUS가 발병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 특정 약물: 일부 항암제, 면역억제제, 경구 피임약, 특정 항생제 등이 유발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 기저 질환: 암, 전신성 홍반성 루푸스(SLE), 악성 고혈압, 장기 이식 등이 aHUS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 수술 또는 외상: 신체적 스트레스가 유발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결론적으로, aHUS는 복합적인 원인에 의해 발생하며, 대개 유전적 소인이나 후천적 이상에 더해 외부 또는 내부의 유발 요인이 결합되어 발병하는 것으로 이해됩니다.


해외 발병 빈도

aHUS는 매우 희귀한 질환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정확한 발병률 통계는 지역 및 진단 역량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이 알려져 있습니다.

  • 연간 발병률(Incidence Rate): 대략 백만 명당 0.23명에서 1.9명 정도로 추정됩니다. 즉, 매년 100만 명의 인구 중 1~2명 정도의 새로운 aHUS 환자가 발생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일부 연구에서는 연간 백만 명당 0.5명 정도의 발병률을 제시하기도 합니다.
    • 소아(20세 이하)에서는 연간 백만 명당 0.26명에서 0.75명 수준으로 보고됩니다.
  • 유병률(Prevalence Rate): 현재 질병을 가지고 있는 환자의 수.
    • 전 세계적으로 백만 명당 약 2명에서 9명 수준으로 추정됩니다. 이는 진단 및 치료 역량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며, 진단이 잘 이루어지는 지역일수록 유병률이 높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 20세 이하 연령층에서는 백만 명당 2.2명에서 9.4명으로 보고됩니다.
    • 성인에서는 백만 명당 4.9명 정도의 유병률을 보이기도 합니다.

참고할 점:

  • aHUS는 워낙 희귀하여 전 세계적인 정확한 역학 데이터가 충분치 않습니다.
  • 진단 기술의 발전과 질환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짐에 따라 발병률 및 유병률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기도 합니다. 이는 실제 환자 수가 늘어나는 것보다 진단되지 않았던 환자들이 새롭게 진단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해석됩니다.
  • 유럽, 북미 등 의료 시스템이 발달한 국가에서는 상대적으로 더 정확한 데이터가 축적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aHUS는 매우 드물지만, 발병 시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질환이므로, 정확한 원인 파악과 신속한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aHUS는 희귀질환이지만,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면 예후를 크게 개선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환자와 의료진 모두 질환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전신성 혈전성 미세혈관병증(TMA)의 일종인 희귀질환, 비정형 용혈성 요독 증후군 (aH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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