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하늘과 투명한 바다, 그리고 끝없이 이어지는 다리 위에서 맞이하는 일몰. 당신이 찾던 인생 여행의 마지막 페이지는 플로리다 최남단의 섬, 키웨스트(Key West)일지도 모릅니다. '끝이 시작이 되는 곳'이라는 말처럼, 이곳에서는 모든 걱정과 피로가 녹아내리고, 단지 바다와 바람, 그리고 나만의 속도만이 존재합니다. 미국 MBA유학 시절 바쁜 시간을 할애하여 오사카 출신인 일본인 친구인 '준' 가족이랑 떠난 곳이 플로리다 키웨스트였습니다. 이번 가이드는 인천에서 출발해 올랜도 – 마이애미 – 키웨스트까지 이어지는 감성 로드트립과 함께 세븐 마일 브릿지를 건너는 영화 같은 순간, 키웨스트의 예술과 바다, 역사, 해넘이, 그리고 꼭 머물러야 할 숙소와 여행자라면 놓칠 수 없는 명소까지 모두 담았습니다.
1. 인천에서 키웨스트까지 가는 항공편
키웨스트는 국제공항이 있으나 항공편이 많지 않아 일반적으로는 마이애미(MIA) 또는 올랜도(MCO)를 경유해 진입하는 루트가 가장 현실적이고 효율적입니다.
추천 루트:
- 인천(ICN) → 올랜도(MCO) (델타, 아메리칸 항공, 경유)
- 인천(ICN) → 마이애미(MIA) (AA 또는 대한항공+델타 조합)
입국 후, 렌트카를 이용해 마이애미 → 키웨스트까지 약 3~4시간의 로드트립을 즐기는 방식이 가장 일반적이며, 이 과정 자체가 여행의 하이라이트가 됩니다.
2. 키웨스트로 가는 길: 감성 로드트립 루트
마이애미에서 키웨스트까지의 드라이브는 US-1 하이웨이(Overseas Highway)를 따라 남쪽 끝까지 이어지는 약 260km의 여정입니다. 이 루트는 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상 도로 중 하나로 손꼽히며, 가장 인상적인 순간은 바로 '세븐 마일 브릿지(Seven Mile Bridge)'를 건너는 순간입니다. 양옆으로 펼쳐진 바다, 그리고 그 위에 놓인 길 하나. 파도와 하늘이 맞닿은 그곳에서 맞이하는 해넘이는 이 여행의 감정을 절정으로 끌어올립니다. '안 가보고 말을 하지 마세요!'란 말이 저절로 나옵니다. 그 곳에서 낚시하는 미국인들 모습을 차안에서 보면서 '다음에는 낚시대 가져 와야지!' 하고는 지금까지 다시 가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음 번 미국 대륙여행은 이곳이라고 다짐합니다.
중간에 들를 만한 섬 Key들:
- Key Largo – 스노클링, 다이빙 명소
- Islamorada – 해산물 식당과 작은 항구의 여유
- Marathon – 세븐 마일 브릿지 직전, 조용한 분위기와 숙소 밀집
3. 올랜도와 마이애미에서 놓치면 안 될 스팟
올랜도(Orlando):
- 월트 디즈니 월드 (Disney World)
- 유니버설 스튜디오 (Harry Potter 팬이라면 필수)
- 인터내셔널 드라이브 – 다양한 레스토랑과 쇼핑
마이애미(Miami):
- 사우스 비치(South Beach) – 활기찬 해변과 아르데코 건축
- 리틀 하바나(Little Havana) – 쿠바 감성 거리
- Wynwood Walls – 스트리트 아트 갤러리
4. 키웨스트에서 꼭 가볼 곳
1. 듀발 스트리트(Duval Street) – 키웨스트의 중심 거리로, 바, 갤러리, 레스토랑이 밀집되어 있습니다. 낮에는 여유로운 산책을, 밤에는 음악과 칵테일을 즐기며 여행자의 분위기를 만끽하세요.
2. 말로리 광장(Mallory Square) – 일몰 명소로 유명한 곳. 저녁 무렵, 수십 명의 관광객이 이곳에서 노을을 기다립니다. 거리 공연과 라이브 음악이 더해지면 그 순간은 더욱 특별해집니다.
3. 남단 기념비(Southernmost Point Buoy) – 미국 본토 최남단을 상징하는 기념 조형물. 쿠바와 불과 90마일(약 145km) 거리입니다.
4. 헤밍웨이 하우스 – 작가 어니스트 헤밍웨이가 실제로 살았던 집. 그의 흔적과 6발가락 고양이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고양이가 왜 그리 많은지요?! 헤밍웨이가 이곳에서 노인과 바다를 썼다고 합니다.
5. 키웨스트 등대(Key West Lighthouse) – 꼭대기에 올라가면 키웨스트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5. 키웨스트 숙소 추천
키웨스트는 규모는 작지만 다양한 분위기의 숙소가 있으며, 감성 숙소부터 리조트까지 선택의 폭이 넓습니다.
- The Gardens Hotel – 성인 전용, 정원이 아름다운 고급 부티크 호텔
- Southernmost Beach Resort – 바닷가 바로 앞, 수영장과 스파 시설 완비
- Kimpton Lighthouse Hotel – 헤밍웨이 하우스 근처, 나무 그늘 아래 감성적인 숙박
- Airbnb 통나무 캐빈, 게스트하우스 – 장기 여행자, 혼자 여행자에게 인기
6. 현지 음식과 맛집
1. Blue Heaven – 남부 미국식 브런치, 정글 같은 야외 테라스에서 치킨과 팬케이크를 즐기세요.
2. Conch Republic Seafood Company – 키웨스트 해산물 맛집, 오이스터와 랍스터 추천
3. El Siboney Restaurant – 쿠바 전통 가정식 식당
4. Kermit’s Key Lime Pie Shoppe – 키라임 파이 원조! 꼭 먹어야 할 디저트
7. 여행 팁과 준비물
필수 준비물:
- 여권, ESTA 승인, 국제운전면허증
- 선크림, 모자, 선글라스 (햇빛 강함)
- 해변용 샌들, 수영복, 방수팩
- 드론/카메라 – 세븐 마일 브릿지 촬영 추천
렌트카 주의사항: 렌트카는 Hertz, Budget, Enterprise에서 이용 가능하며, 대부분 자동변속기입니다. 반드시 'SunPass'(유료도로 통행 자동 결제기)를 요청하고, 차량 보험(자차+대물 포함)을 확인하세요. US-1 하이웨이는 직선도로가 많아 속도 위반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8. 마무리 – 왜 키웨스트인가?
사람들은 왜 끝을 찾아갈까요? 어쩌면 그 끝에서 다시 시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키웨스트는 '끝'이면서 '시작'이 되는 공간입니다. 바다와 하늘, 햇살과 바람, 낡은 골목과 예술, 유쾌한 사람들. 세븐 마일 브릿지를 건너는 순간, 당신은 단지 도착지가 아닌 감정을 마주하게 됩니다. 이곳은 단순한 휴양지가 아니라, 마음의 쉼표입니다. 햇살 속에서 눈을 감고, 바닷바람을 들이마시고, 그동안의 시간을 놓아주는 곳. 바로 키웨스트입니다. 저희는 올라 오는 길에 에버글레이즈 국립공원과 세인트 피터스버그, 클리어워터 비치쪽으로 해서 올라 왔습니다. 준비하셔서 지금 떠나보세요. 여러분의 여행의 끝 장면에 이 풍경이 남을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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