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현재, 한 달 동안 해외에서 살아보는 ‘한달살기’는 단순한 여행이 아닌 새로운 삶의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동남아시아는 합리적인 물가와 이국적인 자연환경, 현지 문화의 매력까지 더해져 많은 여행자들이 찾는 지역입니다. 이 중에서도 대표적인 한달살기 후보지로는 말레이시아의 코타키나발루와 인도네시아의 발리가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두 도시를 비교하여, 어떤 곳이 여러분의 라이프스타일과 목적에 더 잘 맞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물가와 생활비 비교: 코타키나발루 vs 발리
먼저, 한달살기에서 가장 큰 변수 중 하나는 ‘생활비’입니다. 아무리 좋은 환경이라도 예산을 크게 초과한다면 장기 체류는 어려워집니다.
코타키나발루는 말레이시아 링깃(MYR)을 사용하며, 전반적인 물가 수준이 한국의 절반 이하입니다. 특히 식비가 매우 저렴한 편으로, 로컬 식당에서는 한 끼 식사가 약 7~12링깃(2,500~4,000원) 수준입니다. 중식당, 한식당 등 외국 음식점도 1만원 안팎이면 가능하며, 마트에서 장을 봐 자취를 병행하면 월 30~40만 원대 식비로도 충분히 생활이 가능합니다.
숙박의 경우, 에어비앤비 기준 수영장과 헬스장이 포함된 1베드룸 콘도는 시내 기준으로 월 90~120만 원 정도입니다. Grab(그랩)을 통한 차량 호출은 기본 요금이 약 2~5링깃으로 매우 저렴하며, 대중교통보다 훨씬 효율적입니다.
발리는 인도네시아 루피아(IDR)를 사용하며, 지역에 따라 물가 편차가 심한 편입니다. 스미냑(Seminyak)이나 짱구(Canggu) 등 서양인이 많은 지역은 카페나 숙소 요금이 한국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비쌀 수 있습니다. 반면 우붓(Ubud)이나 로컬 마을은 저렴한 편입니다. 한 달 숙소는 80~150만 원대까지 다양하며, 발리는 교통비보다 스쿠터 렌트(월 15~20만 원)가 필수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유심 요금은 약 1~2만 원 수준이며 인터넷 속도는 지역별 차이가 있습니다.
총평: 예산 관리와 비용 예측이 중요한 초보 여행자에게는 코타키나발루가 좀 더 경제적이고 안정적입니다. 반면 발리는 선택의 폭이 넓고, 예산이 유연한 분이라면 더 다양한 숙소와 옵션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치안, 인프라, 체류 환경: 어디가 더 편하고 안전할까?
코타키나발루는 치안이 매우 안정적인 도시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현지인들은 친절하며 외국인을 대하는 태도가 우호적입니다. 여성 혼자 여행하거나 머물기에도 비교적 안전하다는 후기가 많고, 밤에도 주요 도심 지역에서는 안심하고 이동할 수 있습니다.
영어 사용 비율도 높고, 병원, 약국, 쇼핑몰 등 생활에 필요한 인프라가 시내에 집중되어 있어 도보 또는 그랩 이용만으로 대부분의 활동이 가능합니다. 특히 KK타임스퀘어, 이마고몰(Imago Mall) 인근은 한달살기에 최적화된 환경입니다.
발리는 장기 체류 외국인 비율이 높은 도시이지만, 치안에 있어 주의가 필요한 지역도 존재합니다. 특히 꾸따(Kuta), 덴파사르(Denpasar) 등 번화가에서는 소매치기, 교통사고, 스쿠터 도난 등 경미한 범죄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외국인 대상 스캠도 드물지 않기 때문에 여행자 보험과 비상연락망 확보는 필수입니다.
또한 발리는 대중교통이 거의 없어 스쿠터가 이동의 핵심 수단이며, 스쿠터 운전에 익숙하지 않은 경우 불편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인터넷 환경은 우붓이나 짱구 등 일부 지역은 좋은 편이지만, 시골 마을이나 자연지대에서는 와이파이 속도가 느리거나 끊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총평: 초보 여행자, 여성 단독 여행자, 안정적인 워케이션 환경을 원한다면 코타키나발루가 더 나은 선택입니다. 반면 커뮤니티 중심 생활과 모험을 선호하는 분에게는 발리가 더 매력적일 수 있습니다.
자연환경과 체험 활동: 힐링과 액티비티, 어디가 더 좋을까?
여행의 중요한 부분 중 하나는 ‘무엇을 경험할 수 있느냐’입니다. 두 지역 모두 아름다운 자연과 다양한 체험 요소를 갖추고 있지만, 성향에 따라 느끼는 만족도는 다를 수 있습니다.
코타키나발루는 힐링형 여행을 선호하는 분들에게 이상적입니다. 툰쿠 압둘 라만 해양공원에서는 맑은 바다에서 스노클링과 카약을 즐길 수 있으며, 가야섬, 마누칸섬, 사피섬은 배로 15~20분 거리로 당일치기 여행이 가능합니다. 또한 키나발루 산 국립공원에서는 트레킹과 온천 체험이 가능하고, 제셀톤 워터프론트에서는 세계 3대 석양 중 하나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매일 바닷가를 산책하고, 조용한 카페에서 책을 읽으며 하루를 보내는 여유로운 일상이 가능해, 워케이션 또는 회복 중심의 여행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최적입니다.
발리는 액티비티 중심의 여행을 선호하는 이들에게 최고의 선택입니다. 스미냑, 짱구 지역은 서핑의 성지로 유명하며, 매일 아침 서핑 수업과 요가 클래스가 운영됩니다. 우붓 지역에서는 전통 발리 춤, 가믈란 음악 공연, 공예 클래스 등 문화 체험이 풍부하고, 폭포 투어, 사원 탐방, ATV 투어, 스쿠터 여행 등 액티브한 여행 요소가 많습니다.
단, 교통 혼잡과 지역 간 이동 거리가 있어, 하루 일정을 치밀하게 계획하지 않으면 지치기 쉬울 수 있습니다.
총평: 조용한 휴식과 힐링이 목적이라면 코타키나발루, 액티비티와 다이내믹한 경험을 원한다면 발리가 적합합니다.
결론: 당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한달살기 도시는?
결국 한달살기의 ‘정답’은 없습니다. 자신의 여행 성향, 예산, 기대하는 경험에 따라 결정되어야 합니다.
코타키나발루는 전체적으로 안정적인 물가, 안전한 생활환경, 편리한 교통, 힐링 중심의 체험을 제공하여 처음 한달살기를 시도하는 분, 워케이션, 장기 여행에 부담을 줄이고 싶은 분에게 매우 적합합니다.
발리는 다양한 라이프스타일과 체험을 원하는 이들에게 도전과 창조적인 영감을 제공합니다. 특히 활발한 외국인 커뮤니티, 예술과 문화, 자연의 다이내믹한 에너지를 만끽하고 싶은 분이라면 최적의 장소입니다.
2024년 한달살기를 계획하고 있다면, 이 두 도시 중 어떤 곳이 나의 일상에 가장 가까운 여행인지 진지하게 고민해보세요. 새로운 삶의 전환점이 될 수 있는 시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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