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의 취향소비를 대표기업: 아식스, 팝마트, 파마리서치, 아머스포츠, 아로마티카

최근 소비 트렌드에서 '취향 소비'는 매우 중요한 키워드로 부상하고 있으며, 특히 MZ세대를 중심으로 명품 소비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오늘(2025년 6월 10일)을 기준으로 이러한 현상에 대해 자세히 분석해 드리겠습니다.

1. 취향 소비란 무엇인가?

취향 소비는 단순히 제품의 가격이나 브랜드 가치에 집중하기보다, 개인의 만족감, 가치관, 독특한 취향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소비 행태를 의미합니다. 이는 MZ세대의 특징인 '나다움'을 표현하고 '경험'을 중시하는 경향과 맞물려 나타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명품이 사회적 지위나 과시를 위한 수단이었다면, 고물가와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제한되고 합리적인 소비를 지향하는 분위기가 강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명품과 유사한 감성이나 품질을 더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는 '듀프(Dupe) 소비' 또한 취향 소비의 한 형태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즉, 비싸고 남들이 다 아는 명품 대신, 자신의 개성과 만족도를 높여주는 제품에 과감히 투자하는 경향이 뚜렷해진 것입니다.

MZ세대는 더 이상 '가성비'만을 따지지 않습니다. **'가격'보다 '경험', '소유'보다 '표현', '제품'보다 '가치'**를 소비하며, 자신을 증명하는 도구로 소비를 활용합니다. '미닝아웃(Meaning-out) 소비', '콘셉트 소비' 등도 이러한 취향 소비의 일환으로 볼 수 있습니다.

2. 취향 소비 트렌드를 이끄는 기업과 그들의 전략

아식스, 팝마트, 파마리서치, 아머스포츠, 아로마티카는 이러한 취향 소비 트렌드에 성공적으로 대응하며 매출 증대를 이루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들입니다. 이들의 전략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2.1. 아식스 (ASICS)

• 매출 증대 요인: 아식스는 기능성과 편안함을 강조한 러닝화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패션 아이템으로서의 매력을 더하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스포츠 전문 브랜드 이미지가 강했지만, 오니츠카 타이거를 산하 브랜드로 활용하여 패션과 기능성을 동시에 공략하는 전략이 주효했습니다.
• MZ세대 소비취향 및 전략:
  • 기능성과 패션의 결합: MZ세대는 건강한 삶과 동시에 패션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아식스는 뛰어난 러닝화 기능에 트렌디한 디자인을 접목하여 운동뿐만 아니라 일상에서도 착용 가능한 '데일리 패션 아이템'으로 포지셔닝했습니다.
  • 협업 및 한정판 전략: 다양한 브랜드 및 디자이너와의 협업을 통해 한정판 제품을 출시하며 희소성을 높이고 MZ세대의 수집 욕구를 자극했습니다.
  • SNS 마케팅 및 인플루언서 활용: 셀러브리티와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적극적인 SNS 마케팅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젊은 층에 어필했습니다. '젤카야노'와 같은 특정 모델들이 힙한 아이템으로 떠오르며 MZ세대의 워너비 아이템이 된 것이 좋은 예입니다.
  • 러닝 커뮤니티와의 협업: 러닝 커뮤니티와 활발하게 소통하며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고, 스포츠 활동을 통한 '경험 소비'를 유도했습니다.

2.2. 팝마트 (POP MART)

• 매출 증대 요인: 팝마트는 블라인드 박스 아트토이 시장의 선두주자로, 예측 불가능한 '서프라이즈 요소'와 '수집의 재미'를 통해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 MZ세대 소비취향 및 전략:
  • 블라인드 박스의 재미와 희소성: 팝마트의 블라인드 박스는 어떤 피규어가 나올지 모르는 기대감과 원하는 시크릿 피규어를 얻기 위한 반복 구매를 유도합니다. 극소량 생산되는 한정판은 중고 시장에서 높은 가격에 거래되며 MZ세대의 수집 욕구와 재판매 가치를 모두 만족시킵니다.
  • 캐릭터 IP의 힘: '몰리(Molly)', '라부부(Labubu)' 등 매력적인 캐릭터 IP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다양한 아티스트 및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신선함과 독창성을 유지합니다. MZ세대는 단순히 제품을 구매하는 것을 넘어, 캐릭터가 가진 스토리와 감성을 소비합니다.
  • 팬덤 형성: 피규어 수집은 단순한 소비를 넘어 하나의 놀이이자 커뮤니티 활동으로 확장됩니다. 팝마트는 이러한 팬덤을 형성하고 그들의 소비를 적극적으로 이끌어냅니다.
  • 콘셉트 소비: 자신만의 독특한 취향과 개성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아트토이를 활용하며, '콘셉트 소비'를 통해 셀프 브랜딩을 추구하는 MZ세대의 니즈를 충족시킵니다.

    

 

2.3. 파마리서치 (PHARMASERCH)

• 매출 증대 요인: 파마리서치는 리쥬란, 콘쥬란 등 피부 미용 및 관절 건강 관련 제품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의료 미용 분야에서 MZ세대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제품군의 매출이 크게 늘었습니다. 해외 매출 및 수출 실적 또한 크게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 MZ세대 소비취향 및 전략:
  • 자기 관리 및 외모 관심 증대: MZ세대는 자기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고, 외모 개선 및 건강 관리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파마리서치의 제품들은 이러한 니즈에 부합합니다.
  • 정보 탐색 및 공유: MZ세대는 온라인을 통해 정보를 활발하게 탐색하고 공유하며, 제품의 효능과 성분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파마리서치는 제품의 기술력과 효과를 명확하게 전달하는 데 집중하며 신뢰를 쌓고 있습니다.
  • 경험 중심 마케팅: 단순히 제품 판매를 넘어, 피부과 시술과 연계된 경험을 제공하며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입니다. 이는 '소유보다 경험'을 중시하는 MZ세대의 특성과 맞닿아 있습니다.
  • 미디어 및 전문가 활용: 피부과 전문의, 뷰티 인플루언서 등을 활용하여 제품의 신뢰도를 높이고,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제품 정보를 확산합니다.

2.4. 아머스포츠 (AMER SPORTS)

• 매출 증대 요인: 아머스포츠는 살로몬, 아크테릭스, 윌슨 등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를 보유한 기업으로, 아웃도어 및 스포츠 활동에 대한 MZ세대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살로몬 신발 등이 패션 아이템으로 부상하며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 MZ세대 소비취향 및 전략:
  • '고프코어' 등 패션 트렌드 활용: 등산복이나 아웃도어 의류를 일상복처럼 활용하는 '고프코어' 트렌드에 맞춰 살로몬과 같은 브랜드가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아머스포츠는 이러한 패션 트렌드를 빠르게 읽고 적극적으로 마케팅에 활용했습니다.
  • 전문성과 기능성 강조: 아머스포츠의 브랜드들은 오랜 역사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뛰어난 기능성을 자랑합니다. MZ세대는 단순히 디자인이 예쁜 제품보다, 실제로 성능이 우수하고 전문가적 느낌을 주는 제품에 매력을 느낍니다.
  • 오프라인 경험 제공 및 커뮤니티 활성화: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MZ세대를 위한 체험형 매장이나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브랜드와의 유대감을 강화하고 '경험 소비'를 유도합니다.
  • 지속 가능한 가치 추구: 아웃도어 브랜드로서 환경 보호 및 지속 가능성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며,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MZ세대의 공감을 얻습니다.

2.5. 아로마티카 (AROMATICA)

• 매출 증대 요인: 아로마티카는 비건, 친환경 등 클린 뷰티를 표방하며 지속 가능한 소비를 지향하는 MZ세대의 가치관에 부합하여 성장하고 있습니다.
• MZ세대 소비취향 및 전략:
  • 가치 소비 (미닝아웃): 아로마티카는 동물 실험 반대, 친환경 원료 사용, 재활용 가능한 용기 사용 등 브랜드의 명확한 가치관을 내세웁니다. MZ세대는 이러한 브랜드의 신념에 공감하고 제품을 구매함으로써 자신의 가치관을 드러내고자 합니다.
  • 투명한 정보 공개: 제품의 성분, 생산 과정 등을 투명하게 공개하여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습니다. 성분 하나하나를 꼼꼼히 확인하는 MZ세대의 특성을 반영한 전략입니다.
  • 환경의식 강조 및 교육: 분리수거 강의 등 환경 관련 콘텐츠를 기획하여 브랜드 정체성을 전달하고,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것을 넘어 소비자와 함께 가치를 만들어가는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합니다.
  • 앱 개선 및 자사몰 강화: 적극적인 앱 개선을 통해 고객 충성도를 높이고 자사몰 매출 확대를 꾀합니다. MZ세대는 온라인 쇼핑에 익숙하며 개인 맞춤형 경험을 선호하기 때문입니다.
  • 반려동물 시장 진출: 성장하는 반려동물 시장에 맞춰 강아지 전용 샴푸 등을 출시하며 새로운 소비층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결론

취향 소비는 고물가와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 합리적이고 만족도 높은 소비를 추구하는 MZ세대의 특성이 반영된 결과입니다. 이들은 더 이상 브랜드 이름이나 사회적 지위를 과시하기보다, 자신만의 가치와 개성을 표현하고 즐거움을 얻는 데 중점을 둡니다.

아식스, 팝마트, 파마리서치, 아머스포츠, 아로마티카와 같은 기업들은 이러한 MZ세대의 소비 트렌드를 정확하게 읽고, 제품의 기능적 우수성과 더불어 브랜드의 스토리, 가치관, 그리고 소비를 통한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매출을 증대시키고 있습니다. 단순히 물건을 파는 것을 넘어, 소비자와 함께 '가치'를 공유하고 '취향'을 만들어가는 것이 이들 기업의 성공 전략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취향 소비 트렌드는 더욱 다양하고 심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