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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로운 우리나라 고유 견종, 귀신을 쫓는 삽살개

by King D 2025. 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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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로운 우리나라 고유 견종, 귀신을 쫓는 삽살개

우리나라 고유 견종인 삽살개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삽살개는 '귀신을 쫓는 개'라는 의미를 가진 이름처럼, 신비로운 외모와 충직한 성격으로 우리 민족과 오랜 시간 함께해 온 견종입니다.

삽살개에 대하여

1. 기원과 역사 (Origin and History)

삽살개는 우리나라 토종개 중에서도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견종 중 하나로, 삼국시대부터 존재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삽살(삽사리)'이라는 이름은 순우리말로 '삽'은 '없앤다, 쫓는다', '살'은 '액운, 귀신'을 의미하여, '귀신이나 액운을 쫓는 개'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고대에는 주로 귀족층에서 길러지며 나쁜 기운을 물리치고 복을 가져다주는 영물로 여겨졌습니다.

  • 신라 시대: 신라 시대에는 왕족이나 귀족층에서 귀히 여기는 개였으며, 전쟁 시에는 적으로부터 병사를 보호하는 데도 활용되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 고려 시대: 고려시대에도 군견, 사냥견으로 활용되며 그 용맹함을 인정받았습니다.
  • 조선 시대: 조선시대에는 서민들 사이에서도 널리 길러지며 마당을 지키고 액운을 막는 개로 사랑받았습니다. 그러나 일제강점기에는 우리 민족의 정기를 말살하려는 일제의 정책에 따라 군수물자로 활용되어 멸종 위기에 처했습니다. 수많은 삽살개가 가죽과 털을 위해 학살당했고, 해방 후에는 한국전쟁까지 겪으면서 거의 자취를 감추게 됩니다.
  • 복원 노력: 1980년대 후반, 경북대학교 하지홍 교수를 중심으로 삽살개 복원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흩어져 있던 삽살개의 명맥을 잇는 개체들을 찾아 번식시키고 품종 고유의 특징을 회복시키는 데 성공했습니다.
  • 천연기념물 지정: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1992년 3월 10일, 삽살개는 대한민국 천연기념물 제368호로 지정되어 국가적인 보호를 받고 있습니다. 현재 삽살개 보존회와 경북대학교 삽살개 연구소에서 체계적인 보존 및 연구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2. 색상 (Coat Colors)

삽살개는 털 색깔에 따라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 청삽살개 (Blue Sapsaree): 푸른빛이 도는 검은색 털을 가집니다. 검은색 털과 회색빛 털이 섞여 오묘한 푸른색을 띠는 것이 특징입니다.
  • 황삽살개 (Yellow/Fawn Sapsaree): 황갈색 또는 황금색 털을 가집니다. 일반적인 황구와 유사한 색감이지만, 삽살개 특유의 긴 털 질감을 가집니다.

이 외에도 드물게 백색, 갈색 등 다양한 색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3. 장점 (Pros)

  • 뛰어난 충성심: 주인과 가족에게 매우 충직하고 헌신적입니다. 한 번 주인을 따르면 절대 배신하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 온순하고 인내심 강함: 외모와는 다르게 성격이 매우 온순하고 인내심이 강하여 아이들이나 다른 동물들과도 잘 어울립니다.
  • 높은 지능: 영리하고 학습 능력이 뛰어나 훈련 습득이 빠릅니다.
  • 뛰어난 경비견 능력: 낯선 사람이나 침입자에 대해 강한 경계심을 보이며, 가족과 집을 든든하게 지키는 훌륭한 경비견 역할을 합니다.
  • 튼튼한 체력: 한국의 기후에 잘 적응하며, 질병에 대한 저항력이 강한 편입니다.
  • 털 관리가 용이: 긴 털에도 불구하고 자체적인 청결 습성이 있어 관리하기가 비교적 수월합니다.

4. 단점 (Cons)

  • 털 빠짐: 긴 털을 가진 견종이므로 털 빠짐이 많고, 특히 털갈이 시기에는 심합니다. 주기적인 빗질이 필수적입니다.
  • 털 관리의 어려움: 긴 털은 엉키기 쉽고 이물질이 잘 달라붙을 수 있어 꾸준한 빗질과 관리가 필요합니다. 눈을 가리는 털은 시야를 방해할 수 있으므로 묶어주거나 정리해 주어야 합니다.
  • 높은 활동량 요구: 활동적이고 에너지가 많으므로 매일 충분한 산책과 운동이 필요합니다. 에너지를 발산하지 못하면 스트레스를 받거나 문제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목욕 및 건조의 어려움: 긴 털 때문에 목욕 후 건조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품이 많이 듭니다.
  • 사회화의 중요성: 어릴 때부터 충분한 사회화 훈련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낯선 사람이나 다른 동물에게 배타적이거나 경계심을 보일 수 있습니다.

5. 매력 (Charm)

삽살개는 그 독특한 외모와 신비로운 역사, 그리고 사람을 사로잡는 성격으로 특별한 매력을 발산합니다.

  • 신비로운 외모: 눈을 가리는 풍성한 털과 덥수룩한 얼굴은 다른 견종에게서 찾아보기 힘든 독특하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 '삽살이 미소': 털에 가려 잘 보이지 않지만, 풍성한 털 아래 숨겨진 순박하고 천진난만한 미소는 보는 사람을 편안하게 해줍니다.
  • 주인에 대한 깊은 유대감: 과하지 않으면서도 깊은 충성심과 애정은 보호자에게 큰 감동을 줍니다.
  • 한국의 문화유산: 단순히 반려동물을 넘어 우리 민족의 역사와 함께해 온 살아있는 문화유산이라는 점에서 자부심을 느낄 수 있습니다.

6. 털 빠짐 (Shedding)

삽살개는 길고 풍성한 이중모를 가진 견종으로 털 빠짐이 많은 편입니다. 특히 봄과 가을철 털갈이 시기에는 털이 대량으로 빠져나옵니다.

  • 관리: 매일 빗질을 해주고 죽은 털을 제거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엉킴 방지를 위해서도 꾸준한 빗질이 필수적입니다. 주기적인 목욕과 건조 또한 털 관리에 도움이 됩니다.

7. 유전병 (Genetic Diseases)

삽살개는 복원 과정에서 혈통 내 유전적 다양성이 낮아져 특정 유전 질환에 대한 취약성이 일부 보고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는 건강하고 튼튼한 견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고관절 이형성증 (Hip Dysplasia): 대형견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질환으로, 엉덩이 관절이 비정상적으로 형성되는 것입니다.
  • 갑상선 기능 저하증 (Hypothyroidism): 갑상선 호르몬 분비 부족으로 인한 질환입니다.
  • 특정 피부 질환: 일부 개체에서 피부 질환에 대한 취약성이 보고되기도 합니다.

품종 보존회에서는 이러한 유전 질환의 발현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8. 입양 시 주의점 (Considerations for Adoption)

  • 충분한 공간과 활동량 제공: 마당이 있는 주택이 가장 이상적이지만, 아파트라면 매일 충분한 산책과 놀이 시간을 제공해야 합니다.
  • 털 관리의 시간과 노력: 긴 털에 대한 꾸준한 빗질, 목욕, 건조 등 털 관리에 대한 시간과 노력을 감수해야 합니다.
  • 사회화 훈련: 어릴 때부터 다양한 사람과 환경에 노출시켜 사회성을 길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 책임감 있는 입양: 천연기념물이므로 일반적인 반려동물 입양과는 달리, 삽살개 보존회 등을 통해 분양받는 것이 좋습니다. 품종 보존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책임감을 가지고 키울 의지가 중요합니다.

9. 국내에서의 인기도 (Popularity in Korea)

삽살개는 우리나라에서 높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으며, 특별한 의미를 지닌 견종입니다.

  • 천연기념물로서의 상징성: 국견이자 천연기념물이라는 점에서 한국인에게 자부심을 심어줍니다.
  • 긍정적인 이미지: '액운을 쫓는 개', '충직한 개'라는 긍정적인 이미지가 강합니다.
  • 대중매체 노출: 다큐멘터리, 교양 프로그램 등을 통해 삽살개의 복원 과정과 매력이 꾸준히 소개되어 인지도가 높습니다.
  • 제한적인 입양: 천연기념물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펫샵에서 쉽게 구할 수 없으며, 삽살개 보존회를 통해 심사를 거쳐 분양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대중적인 인기보다는 품종에 대한 깊은 이해와 책임감을 가진 사람들에게 주로 입양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10. 해외에서의 인기도 (Popularity Overseas)

삽살개는 해외에서는 아직까지는 널리 알려진 견종은 아닙니다. 한국의 국견이자 독특한 외모를 가진 희귀 품종으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 FCI 미등록: 세계애견협회(FCI)에 아직 정식 품종으로 등록되지 않아 국제적인 도그쇼나 브리딩 활동에 참여하기 어렵습니다. 이는 해외 인지도 상승에 제약이 됩니다.
  • 소수 마니아층: 주로 동양견이나 희귀 품종에 관심이 많은 소수의 해외 애견인들 사이에서 관심을 받는 정도입니다.
  • 문화적 이해 부족: 삽살개의 이름이 가진 의미나 역사적 배경이 해외에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아, 단순한 외모만으로 평가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11. 세계애견협회 (FCI) 인증 여부

삽살개는 현재 세계애견협회(FCI)에 정식 품종으로 등록되어 있지 않습니다. FCI 등록을 위해서는 품종의 고유성과 안정성, 충분한 개체 수, 국제적인 표준화 등이 필요하며, 삽살개 보존회에서 이를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천연기념물이라는 특수한 지위와 품종 보존 정책이 FCI 등록 과정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습니다.

12. 품종 보존 활동 (Breed Conservation Efforts)

삽살개는 국가적인 차원에서 적극적인 보존 활동이 이루어지는 품종입니다.

  • 경북대학교 삽살개 연구소: 하지홍 교수를 중심으로 삽살개 연구소가 설립되어 품종 복원과 유전적 다양성 확보, 건강 관리 등에 대한 연구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 삽살개 보존회: 삽살개 보존회는 삽살개의 혈통을 관리하고, 체계적인 번식 프로그램을 통해 순수 혈통을 유지하며, 일반인들에게 삽살개를 분양하여 품종을 보급하는 역할을 합니다.
  • 천연기념물 관리: 문화재청의 감독 하에 삽살개의 체계적인 관리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13. 활용 영역 (Areas of Use)

삽살개는 그 특유의 성격과 능력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 가정견/반려견: 가장 주된 활용 영역으로, 충성심과 온순함으로 훌륭한 반려견이 됩니다.
  • 경비견: 낯선 사람에게 강한 경계심을 보이며 든든하게 집을 지키는 경비견 역할을 합니다.
  • 치료견: 온순하고 차분한 성격으로 인해 일부 치료견 훈련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도 합니다.
  • 홍보견: 우리나라의 국견이자 천연기념물로서, 각종 문화 행사나 국가 홍보 활동에 참여하기도 합니다.
  • 군견/경찰견 (잠재력): 뛰어난 지능과 충성심으로 군견이나 경찰견으로서의 훈련 가능성이 연구되기도 합니다. 다만, 긴 털 관리의 어려움 등으로 인해 보편적으로 활용되지는 않습니다.

14. 입양가격 (Adoption Price)

삽살개의 입양 가격은 일반적인 펫샵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다른 견종과는 다릅니다. 삽살개는 천연기념물이므로 주로 삽살개 보존회 또는 인가된 브리더를 통해 분양받을 수 있으며, 엄격한 심사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 분양 가격은 일반적인 상업적 거래와는 다른 개념으로, 품종 보존을 위한 소정의 책임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는 고양이, 강아지 한 마리당 일반적으로 100만원 내외 또는 그 이상으로 책정될 수 있으며, 이는 순수 혈통 보존 및 관리 비용이 포함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유기견 입양과는 개념이 다릅니다.

15. 아파트에서 키우기 적합도 (Suitability for Apartment Living)

삽살개는 아파트에서 키우기에 적합하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 높은 활동량: 중대형견에 속하며 활동량이 많아 아파트 실내 공간만으로는 에너지를 충분히 발산하기 어렵습니다. 매일 최소 1~2시간 이상, 격렬한 산책과 충분한 운동이 필수적입니다. 운동 부족은 스트레스와 문제 행동(파괴 행동, 과도한 짖음)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털 빠짐: 긴 털이 많이 빠지므로 실내 청소에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 몸집: 몸집이 커서 좁은 아파트 공간에서는 불편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 짖음 문제: 경계심이 있어 외부 소리나 낯선 사람에게 짖음이 있을 수 있으며, 이는 아파트 등 공동 주택에서 이웃 갈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삽살개는 넓은 마당이 있는 주택에서 충분한 활동 공간을 제공하고, 보호자가 그들의 털 관리와 높은 활동량에 대한 책임을 충분히 감당할 의지가 있어야 행복한 반려 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예쁘다는 이유만으로 입양하기보다는 품종의 특성과 요구 사항을 충분히 이해하고 신중하게 결정해야 합니다.

신비로운 우리나라 고유 견종, 귀신을 쫓는 삽살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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